이상훈, 개막전 엔트리 청신호
기사입력 2000년 03월 26일 14시 51분
보스턴은 목부상중인 오른손 롱릴리프 로드 벡(32)을 개막과 동시에 부상자리스트(Disabled List, DL)에 올릴 것으로 26일(이하 한국시간) 전해졌다.
보스턴 구단은 엔트리(25명) 제출 마감일인 다음달 3일까지 시일이 남아있어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 지미 윌리엄스 감독은 26일 필라델피아전이 끝난뒤 "단순한 목 근육통일뿐"이라며 DL행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공식발표만 없을뿐, 목통증을 호소하며 최근 경기출전을 전혀 하지 못하는 로드 벡의 DL등재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금까지 빅리그 진입을 굳힌 선수는 마르티네스 형제(페드로, 라몬), 팀 웨이크필드, 제프 파세로 등 4명의 선발진과 데릭 로우, 리치 가르시스, 존 와스딘, 리엘 코미에르, 로드 벡 등 9명. 윌리엄스 감독이 11명의 투수로 올시즌을 시작할 뜻을 밝혀, 남은 2자리를 놓고 이상훈과 브라이스 플로리, 후앙 페냐, 브라이언 로즈가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로드 벡이 빠질 경우 오른손 브라이스 플로리와 함께 치열한 불펜 싸움을 벌이던 이상훈으로선 한결 여유를 갖게 됐다.
특히 보스턴의 스프링 캠프에 참여한 투수군단 중 왼손투수는 단 3명뿐인데다 이상훈은 이중 가장 제구력이 뛰어난 '실전용투수'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도 그의 메이저리그 개막전 엔트리 포함 가능성을 더욱 뒷받침하고 있다.
[클리어워터(미 플로리다주)=김우석 특파원 kwooseok＠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