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스코, 미션힐스CC 분석
기사입력 2000년 03월 23일 14시 32분
박세리(23·아스트라) 김미현(23·016-한별) 펄 신(33) 강지민(19) 송아리-나리 자매(13) 등 6명의 한국낭자들은 23일 (한국시간) 연습라운드와 프로암대회를 통해 코스를 둘러보고는 혀를 내둘렀다.
이렇게 긴 코스는 처음이기 때문.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에 있는 미션힐스CC는 파 72에 총길이가 무려 6520야드나 돼 LPGA투어 대회 평균인 6200야드대 보다 파4홀짜리가 하나 더 있는 셈이다. 지난해에도 이보다 긴 코스는 없었고 올시즌에도 오는 7월에 열릴 US여자오픈(메리트 클럽·6540야드)만이 6500야드대.
지난해 이 대회의 총길이는 6460야드였는데 6개의 파4홀과 1개의 파3홀을 늘렸다.
특히 여자대회서는 보기 힘든 400야드가 넘는 파4홀도 3(406야드), 13번홀(403야드) 등 2개나 되고 파5홀은 11번홀(492야드)을 제외하고는 모두 500야드가 넘는다.
길어진 것 뿐만 아니라 러프는 10㎝ 이상 길렀고 세컨샷 공략지점의 페어웨이 폭은 좁게 했다. 게다가 코스 주위에는 나무들이 버티고 있어 티샷이 조금만 벗어나도 방해를 받는다.
따라서 드라이브샷을 얼마만큼 정확하고 길게 치느냐가 승부의 관건.
박세리는 "파4홀이 긴 만큼 파5홀서 승부를 걸어야 된다"면서 "526야드짜리 마지막홀을 빼고는 나머지 3개홀서 최대한 그린 가까이 공을 보내 버디를 노릴 작정"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포대 그린의 굴곡도 심해 어렵사리 올려놨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
김미현은 "장타자들의 경우 티샷이 떨어지는 지점의 벙커나 러프 등 함정을 피할 수 있는 길이 있어 유리하다"면서 "거리가 나지 않는 선수들로서는 정확도와 쇼트게임으로 승부를 걸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미션힐스CC 제원
홀=1=2=3=4=5=6=7=8=9=10=11=12=13=14=15=16=17=18=계
파=4=5=4=4=3=4=4=3=5=4=5=4=4=3=4=4=3=5=72
거리(야드)=377=504=406=380=164=352= 378=168= 508=381= 492=385= 403=148= 387=390= 171=526=6520
[이사부 기자 golf@ 랜초미라지(미국 캘리포니아주)=국제전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