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3연속 무실점 행진 스톱
기사입력 2000년 03월 23일 00시 28분
애리조나의 `핵잠수함' 김병현(21)이 무실점 행진을 아쉽게 마감했다.
김병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피닉스에서 벌어진 오클랜드와의 시범경기서 4－7로 뒤진 7회말 세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동안 5타자를 맞아 최고시속 150㎞의 광속구를 뿌려댔으나 안타 1개와 보크 1개를 허용해 1실점했다. 삼진 1개에 투구수는 총 21개였으며 경기는 오클랜드의 9대4 승. 이로써 김병현은 지난 15일 샌디에이고전부터 시작된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끝냈다.
첫타자 3번인 지암비에게 4구를 내주며 불안을 출발을 한 김병현은 두번째 타자인 4번 자하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병현은 무사 2,3루서 네번째 타자를 1루 땅볼로 처리, 홈으로 대시하던 3루주자를 태그아웃시켰다. 그러나 1사 1,3루서 보크로 1점을 내줬으며 나머지 2명의 타자를 투수앞 땅볼과 삼진으로 깔끔하게 처리, 더이상의 실점을 막았다. 이날 경기결과 김병현은 시범경기 8게임서 방어율 6.23을 기록했다.
한편 CBS스포츠라인은 이날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200여명의 구원투수를 총망라해 100위까지의 순위를 발표하며 김병현을 76위에 올려놓았다. 특히 애리조나에서는 마무리 매트 만테이(7위)에 이어 2위에 올라 한층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전체 1위는 휴스턴의 마무리 빌리 와그너가 차지했다.
[피닉스(미 애리조나주)＝김우석 특파원 kwooseok＠nu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