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임창용 '마운드 책임진다'
기사입력 2000년 03월 22일 14시 22분
`핵잠수함' 이강철(32)과 `애니콜' 임창용(24)이 돌아온다.
지난해 김동수와 함께 삼성으로 이적한 FA 이강철은 오는 26일 신생팀 SK와의 연습경기서 중간계투로 2이닝을 선보이고, 임창용은 28일 서울 두산전을 올시즌 구원왕 복귀의 시험무대로 삼는다. 마무리 2이닝.
지난해 오른무릎 수술을 받아 2군에서 막바지 재활훈련중인 이강철은 등판 준비가 끝난 상태. 당초 이강철은 28일쯤 나설 예정이었으나 김성근 2군감독으로부터 합격판정을 받아 등판을 이틀 앞당겼다.
미국 전지훈련서 이미 쾌조의 구위를 보인 임창용도 지난해 138⅔이닝을 던진 후유증을 말끔히 털어내고 컨디션이 최고조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삼성으로선 이들의 복귀가 절실한 실정. 8차례의 시범경기서 게임당 6.6점을 뽑는 불방망이를 휘둘렀지만 6.3점을 내주는 등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 뒤이은 투수들마저 맥을 못추는 마운드 약점을 드러냈다.
지난해 팀내 최다승(15승)을 거둔 노장진은 19일 롯데전서 2⅓이닝 2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개막전 선발후보로 꼽히던 김진웅은 21일 한화전서 장종훈 송지만에게 연속홈런을 허용하며 5실점으로 부진했다. 선발진에 힘을 실어줘야 할 신인 이용훈도 17일 현대전서 1이닝 동안 6점이나 내줘 초반 4이닝 무실점의 기세등등한 모습이 퇴색했다. 한마디로 믿을만한 투수가 없는 셈이다.
계형철 코치는 "이강철과 임창용의 복귀 시기가 팀 성적을 바꿔놓을 것이다.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등판시기가 예정보다 빨라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국내 최고의 핵잠수함 이강철이 앞에서 끌고, 언제나 부르면 득달같이 달려오는 든든한 임창용이 뒤를 떠받치는 투수로테이션. 필승카드의 합작쇼가 기대되는 2000년 프로야구다.
[대구＝김남형 기자 st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