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시리즈 '사이버 백댄서' 트리오 대중스타 발돋움
기사입력 2000년 03월 22일 14시 22분
`K101, K202, K303…'
최근 마치 첩보영화에서 나오는 암호명과 같은 닉네임을 가진 춤꾼들이 장안의 화제다.
이 신비의 춤꾼들은 노래방에 가거나 DDR게임기를 즐길 때면 어김없이 나타나 이 기기를 즐기는 사람들의 흥을 돋워 준다.
다름이 아니라 노래반주기 전문업체 금영이 탄생시킨 뮤직 비디오용 사이버 캐릭터인 `K시리즈'다.
K시리즈 3인방의 본업은 국산 DDR 댄스게임기 `DDK3000'과 금영 노래반주기의 화면 동영상에 등장하는 사이버 백댄서.
DDR 발판을 밟을 때 경쾌한 춤으로 게이머들의 분위기를 띄워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탁월한 춤 솜씨와 잘생긴 외모 덕분에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얼마전부터는 아예 TV프로그램인 `MBC 음악캠프'의 고정 게스트로 출연, 대중 스타가 됐다.
이들 댄스 캐릭터의 이니셜 K는 `Korea'를 상징하는 것으로 일본의 DDR과 내용적으로 차별화 시키겠다는 의도에서 붙여졌다.
원래 식상한 노래방 화면에 질린 고객들을 자극해보겠다는 의도에서 금영측이 5억원을 들여 만든 사이버 캐릭터들이다.
이들의 탄생에는 최첨단 기술이 모두 동원됐다. 국내 최고 백댄서들의 춤을 게임종합지원센터에서 특수장비를 이용, 모션캡쳐해 컴퓨터 그래픽으로 담았다. 춤추는 장면이 실제 사람처럼 자연스런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이들 3인방은 각각 독특한 개성과 특징을 갖고 있으며 모두가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는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남성 캐릭터인 K101은 힙합을, 여성 캐릭터인 K202는 테크노를, 가면을 쓴 K303은 브레이크댄스의 달인이다.
이들은 2대의 초대형 비행선으로 운반되는 공중무대, 사이버 스튜디오 등 가상의 공간을 누비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카메라맨이 따라 잡을 수 없는 스피디한 앵글과 변화무쌍한 조명은 사이버 댄서들의 춤동작을 훨씬 현란하게 부각시킨다.
금영은 이들 사이버 춤꾼들이 인기를 끌자 이들이 등장하는 별도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출시할 예정이며, 캐릭터 상품 및 각종 댄스 게임의 주인공으로 출연시킬 계획이다.
[임태주 기자 spark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