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양-유지태 혹독한 영화촬영
기사입력 2000년 03월 21일 15시 22분
"영화 촬영하는데 이 정도 고생 쯤이야."
박신양과 유지태가 최근 영화 촬영중 눈과 비를 온몸으로 맞는 `혹독한 시
련'을 견뎌냈다.
대구 계명대에서 진행한 영화 `동감'(김정권 감독－화이트리, 한맥영화 제
작)의 촬영에서 유지태는 우산도 없이 장대같은 비를 2시간 동안 맞았다.
다른 시간에 존재해 나타날 리 없는 연인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장면.
촬영일 기온은 영하 7도. 영화속 계절이 초가을이기 때문에 유지태는 얇
은 옷을 입은 채 추위를 견뎌야했고, 9번의 NG끝에 OK사인을 받았다.
한편 영하 10도를 맴도는, 영화 `킬리만자로'(오승욱 감독－우노필름 제
작)의 강원도 주문진 촬영현장.
여기서 박신양은 아예 양동이에 가득한 눈과 물을 온몸에 뒤집어 썼다.
극중 형사 해식(박신양)이 깡패였던 쌍둥이 동생 해철로 오해받아 깡패들에
게 린치를 당하는 상황.
5번의 NG끝에 OK사인이 떨어지자 박신양의 내뱉은 말은 "괘, 괜찮았어
요"였다고.
`추위와의 전쟁'을 치러낸 `동감'과 `킬리만자로'는 5월 개봉을 목표로 강
행군을 계속중이다.
[안영준 기자 j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