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 이러쿵 저러쿵] 신데렐라 꿈꾸는 연예인
기사입력 2000년 03월 21일 14시 45분
CF계의 요정으로 떠오른 L양과 함께 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K씨를 우연히
만났다. L양의 고교 시절이 궁금해 몇 가지를 물어봤다.
그런데 대뜸 한다는 이야기가 "예쁜 것들은 정말 미워"였다. 고등학교 시
절, 연예인이 된 K씨와 L양은 반에서 30~40등을 맴돌았다고 한다.
그런데 전부는 아니지만 몇몇 선생님들이 L양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서 K씨에 대해서만 야단을 쳤다고 한다.
하루는 "선생님 L양의 성적도 저와 비슷한데 왜 L양은 야단을 치지 않습니
까"라고 담임선생님에게 물었다고 한다. 담임선생님의 대답이 걸작이었다.
"걘 공부를 하지 않아도 얼굴이 예쁘니까 앞으로 살아가는데 별 지장이 없
고 너는 공부라도 해야하잖니?"
`아름다운 얼굴을 지니고 있으면 세상 사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는 말. 세
상을 살다보면 정말 그럴 듯도 싶다.
항간에 "예쁜 여자들은 모두 연예계로 모인다니까"라는 말이 있듯이 얼굴
이 예쁘면 누구나 할 것 없이 연예계 진출을 권유한다.
이유는 인기를 바탕으로 평범하게 살면서 쉽게 잡을 수 없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기회란 바로 권력과 돈이다.
몇몇 여자 연예인의 어머니들(대부분 매니저를 자처하지만)의 경우 공공연
하게 재벌가 혹은 권력층에 시집을 보내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물론 언론과
의 인터뷰에서는 "사랑한다면 조건 따지지 않고 결혼시키겠다"고 말하지만
실제 생각은 다르다.
그래서 연예계에는 재벌가 혹은 명망가의 자제들의 출입(?)이 잦다. 그리
고 여자 연예인과의 스캔들도 물의를 빚기도 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지금
은 몰락한 모 그룹의 사장.
젊은 나이에 한 그룹을 이끌며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이른바 `압구정동의
황태자'로 불렸을 정도다.
그와 여자 연예인들 사이의 염문설도 끊임없이 나돌았는데 탤런트 K양, O
양등 수없이 많다. 한 번은 O양과 K양에게 수천만원이 넘는 고급시계를 사
줬는데 똑같은 모양, 똑 같은 모델을 사주는 실수로 O양과 K양 사이에 이
상 기류가 흐르기도 했다.
그와 자주 어울린 모건설 회사의 2세인 L씨, 그리고 한 우유가공회사의 아
들 K씨 역시 화류계에서는 알아주는 인물.
K씨의 경우 지난 해 이혼한 K씨와도 염문설이 퍼졌는데 한 번은 연예인들
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주사를 부리자 영화배우 B씨가 그의 뺨을 때렸다고
한다.
물론 그 `주사'는 알만한 것.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필자가 느낀 점은 결
국 `끼리끼리' 모인다는 것이다. 다행스런 일은 건강한 생각과 건전한 생활
을 하고 있는 여자 연예인들이 이들보다 훨씬 많다는 점이다.
글:이문성[영화기획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