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1군활용 시나리오 완성
기사입력 2000년 03월 21일 14시 34분
요미우리가 정민철(28)의 1군 활용 시나리오를 완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골자는 갈베스(도미니카공화국), 메이(미국) 등 3명의 용병중 2명을 번갈아 1군에 기용하는 로테이션 체재(한경기당 외국인 출전 엔트리는 2명). 붙박이 선발의 개념없이 컨디션 위주의 발탁이어서 한시즌 내내 피말리는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1∼2차례 선발 출전에서 쓴잔을 마신다면 누구라도 곧바로 2군행을 감수해야 한다. 1군 등록말소의 경우에는 규정상 10일뒤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요미우리 구단의 한 관계자는 21일 "현재 셋 모두 똑같은 위치다. 갈베스, 메이가 일본 야구의 경험면에서 앞서지만 여전히 확고한 믿음을 사지는 못하고 있다"며 코칭스태프의 구상을 귀뜸해줬다.
시범경기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한 5년차 갈베스와 100구 이상이 불가능할 정도로 스태미나에 문제가 있는 메이에 대한 불안감을 씻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재미있는 사실은 정민철이 개막 며칠뒤 1군으로 점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일단 28명의 개막 1군 엔트리에 갈베스, 메이를 포함시킨뒤 둘중의 한명이 첫 등판에서 난조를 보일 경우에는 곧바로 등록말소를 시킨뒤 정민철을 올린다는 복안. 이렇게 되면 정민철은 개막 3∼4일만 2군에 머물게 된다.
물론 이같은 시나리오는 정민철의 구위가 합격점을 받았을때 가능한 일이다. 아직은 미흡한 상태. 두차례의 1군 시범경기 등판서 5이닝 3실점으로 방어율 5.40. 그래서 마지막 테스트(26일 또는 28일)가 중요하다.
개막 1군 멤버에서 빠지더라도 복귀 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나고야＝양정석 특파원 js2000＠nu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