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부상으로 대표 제외
기사입력 2000년 03월 21일 12시 12분
이동국은 지난달 북중미 골드컵대회서 입은 오른 무릎 부상이 악화돼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대비해 오는 23일 소집되는 국가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다.
포항은 "이동국의 무릎 부상이 심해 오는 23일 전북전에 출전시키지 않을 계획이며 대한축구협회에 진단서를 제출, 국가대표팀 소집에서 제외시킬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동국의 부상 부위는 오른 무릎 안쪽 인대. 정밀진단 결과 무리한 경기 출전으로 인해 인대가 늘어났으며 최근에는 통증이 바깥쪽 인대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말 소속팀 포항으로 복귀하면서 최주영 대표팀 재활트레이너로부터 무릎 치료를 위한 재활 프로그램을 받아와 2주간 훈련했던 이동국은 당초 지난 19일 안양과의 개막전서 전반에만 뛸 예정이었다. 하지만 개막전인만큼 팬들의 호응에 부응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전 경기를 소화해 부상 악화를 초래했다.
이동국은 현재 부상 부위에 심한 통증을 느끼고 있으며 적어도 2∼3주 정도는 쉬어야 완전히 치유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국은 "골드컵대회 연습 중 슈팅 동작에서 힘이 들어가면서 다쳤는데 계속해서 경기에 출전하다보니 무리가 간 것 같다"면서 "이번 기회에 완전히 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서태원 기자 wa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