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챔프전 준비 '비상등'..조성원 목부상 장기화
기사입력 2000년 03월 20일 23시 50분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을 남겨둔 현대에 비상등이 켜졌다.
`신기의 3점슈터' 조성원의 부상 여파가 당초 예상보다 오래갈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조성원은 20일 서울 잠실 중앙병원에서 MRI(자기공명촬영)검사를 받은 결과 완전회복까지 1주일은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다.
불행중 다행으로 뼈나 신경에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왼쪽 목덜미에 강한 충격을 받은 탓에 아직 근육통이 많이 남아 있고 목을 움직이는 것도 부자유스러운 상태.
이런 검진결과를 보고받은 현대 신선우 감독도 난감한 표정이다.
5전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가 조기에 막내릴 경우 빠르면 24일부터 챔피언결정전이 시작되기 때문.
이럴 경우 선수보호차원에서 조성원이 1∼2차전 정도를 뛰지 못하게 된다.
3연속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지만 단기전의 속성상 기선제압이 결정적인 챔피언결정전 초반에 `해결사' 조성원이 빠질 경우 자칫 어려운 승부가 될 수 있는 상황.
조성원은 훈련을 중단한 채 서울집과 경기도 용인의 선수단숙소를 오가며 물리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조성원은 지난 19일 SBS와의 대전 4강플레이오프 2차전서 스크린을 하다 홍사붕의 팔꿈치에 왼쪽 목부위를 맞아 신체가 일시 마비되는 부상을 했다.
[이백일 기자 maveri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