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여전히 바빠요'
기사입력 2000년 03월 20일 15시 13분
`테크노 스타' 전지현의 3월은 여전히 숨차다.
입학식도 못 갔지만 어쨌든 이번주부터는 학교(동국대 영상학부)에도 가게 됐다.
"공부 잘 하는 친구들도 많은가봐요. 수석 입학생이 우리 학부에서 나왔대요."
동료들도 대부분 같은 길을 걷기로 결심한 학생들이라 "전지현이다, 전지현"하는 쑥덕거림이 없어 좋긴 하지만 아는 얼굴이 하나도 없는 새로운 환경이라 좀 서먹서먹하기도 하다.
학교에는 간신히 가게 됐지만 여전히 바쁘다. 이정재와 공연하는 영화 `시월애'(감독 이현승)의 촬영이 한창이고 파워 017, 화장품 `멜', 삼성전자 등 찍어도 찍어도 끝이 없는 CF가 줄지어 있다.
각종 토크쇼 작가들은 전지현을 스튜디오로 불러 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아직 한번도 나간 적이 없다. 매니지먼트 차원에서 "신비감을 불러 일으키려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 정도지만 바빠서 못나가는 거지 다른 이유는 없다고.
`사이버 스타'라는 이미지에 대해선 "꼭 어울린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컴퓨터는 필요한데 가끔 쓸 정도고 자신의 스타일 자체가 절대 `미래형'은 아니라는 설명.
음식을 먹어도 패스트푸드는 입에도 대지 않는다. 그저 한식이 최고라며 씩 웃는 전지현. 어쨌든 그 신선한 웃음만큼은 정말 21세기형이다.
[송원섭 기자 fivec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