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 나이트] 립스틱 파워
기사입력 2000년 03월 20일 14시 26분
세상이 진화하니 말도 진화한다.(변한다)
`립스틱 파워'? 없었는데, 새로 생긴 말이다.
요즘 최루탄 제조업자들이 망했다지. 이유? 요즘은 립스틱 짙게 바른 예쁘고 부드러운 여자경찰들이 시위대들을 막고 있거든.
`최근 한국서는 곤봉 수 만개나 최루탄 수 백발의 위력을 립스틱 파워로 대신하고 있다. 그들의 지혜가 놀랍다. 우리도 빨리 시위선진국(?) 한국을 배우자！'-프랑스 유력지 르몽드(LEMONDE)誌.
말이 나왔으니 `립스틱 효과'를 실생활에서도 이용해 보자.
1. `오랫만에 같이 누워 보는군！'이라는 명 대사를 남긴 불멸의 창녀 이야기, `별들의 고향'.
영화에서 경아(안인숙)는 아찌(신성일)에게 립스틱으로 작별인사를 쓴다. 그는 더욱더 가슴이 찢어진다. 때로는 립스틱으로 편지를 쓰면….
2. 초등학생들의 미술시간에 엄마 얼굴을 그리는 시간이 있다.
립스틱 한 개를 줘서 입술은 진짜 립스틱으로 칠하라고 하면, 선생님이 향기가 맡아지는 신비로운 그림이라고 칭찬 할 것이다.
3. 상사를 짝사랑하는 OL(직장 아가씨)들이여！
에로-오빠 말 잘 듣도록. 그 남자, 당장 네 것이 된다！
결재 받을 일이 있는 날엔 엄청 빨간색 립스틱으로 무장하라. 그런 다음 상사의 책상 위 인주를 슬쩍 감춘다. 상사가 도장밥(인주)을 찾느라 이리저리 허둥댈 때, 입술을 쭉 내 밀어라！
"이 걸 묻혀서 찍어 주세용~！"
☞ 남자가 여자에게 선물해서 유일하게 되돌려 받는 것이 립스틱이나니, 아낌없이 투자토록！
[작가/유머코디네이터 jefa3189@chollia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