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버군단 비상... 조성원 부상
기사입력 2000년 03월 20일 00시 32분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앞에 둔 현대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SBS와의 대전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서 `신기의 3점슈터' 조성원(29)이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나간 것.
4강 1차전서 3연속 3점슛 성공 등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던 조성원은 3쿼터 3분38초 수비에서 스크린을 걸던 중 홍사붕이 휘두른 팔꿈치에 왼쪽 목부위를 맞고 코트에 쓰러진 채 일어나지 못했다.
한때 전신 마비증세까지 보인 조성원은 라커룸으로 옮겨진 뒤에도 좀처럼 의식을 찾지 못해 체육관 인근의 백제정형외과로 옮겨져 X선 촬영 등 검진을 받았다.
1차검진 결과로는 순간적으로 목이 젖혀지며 신경이 눌려 마비증세가 생겼다는 것.
다행히 목뼈에는 이상이 없어 며칠 정도 휴식과 안정을 취하면 회복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조성원은 자기공명 영상촬영(MRI) 등 정밀 진단을 받을 예정이지만 3차전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전＝이백일 기자 maveri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