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시범경기 한화전 첫홈런
기사입력 2000년 03월 20일 00시 32분
두산의 `신세대 거포' 김동주(24)의 홈런포가 달아오르고 있다. 김동주는 19일 한화와의 마산 시범경기서 4회초 105m짜리 우월 1점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0－1에서 한화 선발 신재웅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기다렸다는 듯이 밀어쳐 우측담장을 훌쩍 넘겼다. 올시즌 공식경기 마수걸이 홈런. 5회초에는 깨끗한 좌전안타를 추가, 이날 2타수 2안타 1타점의 만점 방망이를 선보였다. 김동주는 올시즌 4차례 시범경기서 8타수 4안타(0.500)의 불같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김동주에게 의미가 크다. 지난 98년 아마거포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입단할때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하겠다"고 당당하게 포부를 밝혔지만 그해 타율 2할2푼5리에 24홈런, 89타점에 그쳤다.
지난해 김동주는 타격에 눈을 떴다. 1m80, 95㎏의 당당한 체구에서 나오는 파워에 유연성. 투수를 상대하는 요령과 고비에서 자신을 제어할수 있는 인내, 특히 `기다림'의 아름다움을 배웠다. 지난해 타율 3할2푼1리에 22홈런, 84타점. 팀의 중심타자로서, 찬스에 강한 거포로서 굳건히 자리매김 했다.
이제 프로 3년차. 김동주는 다시한번 신인때 떨리는 목소리로 팬들에게 약속한 `30홈런－100타점'을 떠올린다. `좌－중－우', 어느쪽으로도 대포를 뿜어낼수 있는 국내 몇안되는 `장거리포' 김동주. 힘좋은 외국인타자들 틈바구니에서 꿋꿋히 제목소리를 내는 토종스타다.
[마산＝박재호 기자 jh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