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정태우 캄보디아 빈민소녀와 의남매 맺어
기사입력 2000년 03월 19일 15시 51분
탤런트 정태우(19)가 캄보디아의 빈민소녀와 의남매를 맺어 화제다.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한국 국제기아대책기구의 청소년 명예대사로 캄보디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정태우는 빌트발빌리지에 사는 9세 소녀 참로은르간과 의남매를 맺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작년말 한국 국제기아대책기구의 주선으로 참로은르간을 처음 알게 된 정태우는 매달 일정액의 후원금을 송금하고 편지를 보내다가 이번 방문때 극적인 상봉을 하게 됐다고.
빈민가를 들러 학용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펼친 정태우는 "말로 듣던 것 보다 캄보디아의 생활상은 훨씬 열악했다"며 "불우아동들을 보면서 내가 얼마나 좋은 환경속에서 살고 있는지를 새삼 실감했다"고 말했다.
정태우는 캄보디아에 도착한 뒤 현지 물을 마시자마자 장염에 걸려 10여일간 고생하면서도 빡빡한 일정의 홍보활동을 완수하는 `악발이' 근성을 보였다. KBS 1TV `왕과 비'에서 단종역으로 열연한 게 계기가 돼 한국 국제기아대책기구의 청소년명예대사로 위촉된 정태우는 다음달 초엔 제주도에서 열리는 불우청소년돕기 마라톤대회에도 참가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