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퍼스트 클래스 극장 탄생
기사입력 2000년 03월 17일 14시 54분
항공기의 퍼스트 클래스 개념을 도입한, 극장이 국내최초로 선보이는 것. 무릎 꿇은 직원의 서비스를 받으며, 누워서 영화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4월 오픈되는 경기도 분당의 `CGV오리11'에서 6월 1일부터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인 `골드 클래스 상영관'. 누워서 보는 것도 가능하도록,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한 30개의 좌석만이 비치된다.
좌석에서 음료 및 스낵 등을 먹을 수 있도록 사이드테이블이 설치되고, 상주하고 있는 직원으로부터 서빙을 받게 된다.
상영관 앞에는 바 등을 포함한 라운지가 들어선다. 또 전용 티켓 창구, 전용 입장 통로, 코트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락카 등 `차별화된 서비스'가 제공된다.
특별한 모임이나 가까운 사람들 끼리만 영화를 보고 싶을 때는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극장이 단순히 영화를 보는 곳으로 뿐만 아니라, `특별한 날의 기억될만한 이벤트 공간'으로 개념이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프리미엄 서비스 상영관'은 미국과 호주 등에선 보편화된 극장의 한 형태. 호주 시드니 크라운 멀티 플렉스 극장의 `골드 클래스 상영관'은 생일 약혼 등의 각종 파티가 열리는 곳으로도 유명한 데, 예약하려면 10달 정도 기다려야 한다.
CGV측에선 국내에서 처음 도입되는 시스템인 만큼, 입장료를 얼마 받아야 할지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영준 기자 j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