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에이스로 키운다'
기사입력 2000년 03월 17일 14시 48분
"요미우리의 에이스로 키운다."
정민철(28)이 든든한 원군을 만났다. 선수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가토리 1군 투수코치(43)가 정민철을 최고의 애제자로 낙점했다. 지난 90년 최우수구원투수상을 받은 경력이 있는 가토리 코치는 80년대를 대표하는 투수중 한명으로 `국민 영웅' 나가시마 감독의 수제자.
가토리 코치는 원정경기를 위해 오사카에 머물고 있던 지난 16일 훈련이 끝난뒤 정민철만 특별히 회집으로 불러 식사를 하며 일본야구의 벽을 넘기위한 비법을 전수해줬다. 식사에 이어 2차 뒷풀이까지 4시간이 넘게 강연이 이어졌다.
또 "우에하라 이상으로 던질 수 있는 선수"라고 사기를 북돋워줬다. 우에하라(25)는 신인이었던 지난해 20승(4패)을 기록, 세이부의 마쓰자카를 제치고 최고 권위의 사와무라상을 받은 선수.
가토리 코치는 먼저 하체의 힘을 좀더 많이 이용하고 밸런스를 확실하기 잡기 위해 공을 던질때 중심축인 오른쪽 발이 평행을 이뤄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발이 비틀어지면서 뒷꿈치가 앞쪽으로 밀려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것. 왼쪽 다리를 들어올린뒤 한템포 늦춰 힘을 모아 던지라고 나름대로 `처방'을 내리기도 했다.
투수 기용의 키를 쥐고 있는 가토리 코치의 응원, 정민철에게는 더 없는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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