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엣 여성 댄스듀오로 변신 '새출발'
기사입력 2000년 03월 17일 14시 48분
줄리엣이 여성듀오로 탈바꿈, 다시 팬앞에 섰다.
97년말 김남상 박현진, 그리고 홍일점 김주일 등 혼성3인조로 활동했던 이들이 김주일만 남고 신진멤버 김민경을 영입, 새출발하는 것.
이같은 멤버의 외형적 변화보다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음악적 변신. 1집때 `기다려 늑대' 등을 통해 `해피 록'이란 신 장르를 만들어내며 록그룹으로만 활동했던 줄리엣이 `댄스'로 음악적 전향을 꾀한 것.
이달 말 발매될 2집에서 `미안해'란 댄스곡을 대표주자로 내세웠다. 한국적 멜로디에 신나는 테크노리듬이 어울린다. 리듬은 춤출만큼 신나는데, 가사가 거꾸로 슬픈 건 `부조화의 조화'. 새남자와 사랑에 빠지나 첫사랑에 대한 미련끝에 지금의 애인한테 `미안해'하고 옛 연인에게 돌아간다는 내용.
종종 노래속에 파워풀한 창법으로 이전 줄리엣의 록냄새를 풍긴다. 간주에서는 업타운의 스티브가 객원래퍼로 참여해 노래의 여백을 메워줬다.
여성듀오로 기획(?)된 건 컨츄리꼬꼬 샵을 만든 정성헌 프로듀서의 아이디어. 또 최준영 주영훈 윤일상 신인수 최수정 등 음반의 작사．작곡 스태프진들이 쟁쟁하다.
이전 SBS 공채탤러트로도 활동했던 김주일은 "록에서 댄스로 바꾸는데 대해 팬들이 거부반응을 일으킬까봐 걱정했어요. 또 2년 공백이 커 선곡에 무진 신경을 썼어요."라고 한마디. 한때 연기자는 물론 MC로도 활동했던 만능엔터테이너다.
김민경도 `칵테일사랑' 등을 히트시킨 그룹 `마로니에'의 여성보컬로 알려진 얼굴.
이번 `줄리엣2' 앨범 자켓에는 두 미녀의 거품목욕 장면을 넣어 때벗긴 `변신'을 강조했다. 3월 하순부터 방송활동을 시작할 예정.
[이준형 기자 r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