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마리 순서대로 맞히는 쌍승식 마권 부활
기사입력 2000년 03월 17일 14시 48분
빠르면 다음달 말부터 1, 2등 두마리를 순서대로 맞히는 쌍승식(雙乘式) 마권이 등장한다.
마사회는 다음달 초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던 쌍승식 마권의 전산프로그램 개발 완료했으나 점검 과정이 필요해 빠르면 다음달 말, 늦어도 5월초에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사회 주성윤 사업팀장은 "마권 다양화를 요구하는 경마팬들의 목소리가 높아 지난 79년 중단된 쌍승식 마권을 부활키로 했다"며 "모든 준비는 거의 완료된 상태이나 마권발매 전산 시스템과 배당률 게시, 자동 응답 전화 프로그램 등 관련 시스템의 종합적인 점검이 필요해 다소 늦춰지게 됐다"고 말했다.
쌍승식 마권은 적중확률이 복승식보다 2배가 낮아 배당률과 스릴이 그만큼 높아진다.
경주마 10마리가 레이스를 벌일 경우 적중 확률은 복승식의 경우 45분의1이지만 쌍승식은 90분의1이다.
마사회는 쌍승식 마권 시행을 위해 16일 직원 100여명을 동원, 모의베팅을 실시했다.
이날 모의베팅은 과거에 치러진 경주장면을 중계하고 돈은 걸지 않은채 마권 구매용지를 작성, 마권을 발매하고 배당률을 산출해 모니터에 게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쌍승식은 그러나 전 경주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맞히기 쉬운 3개 레이스만 골라 시행하게 된다.
쌍승식 마권의 배당률은 전광판이 아직 교체되지 않은 상태여서 모니터TV를 통해서만 게시된다.
쌍승식 마권은 현재 각국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제주경마장과 경륜장에서 시행되고 있다.
[이규승 기자 hor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