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시즌 초반 신인 돌풍으로 '대박잔치'
기사입력 2000년 03월 17일 14시 48분
터지는 고배당에 경륜팬들은 즐겁다.
지난 12일 5경주. 입상 기대주는 오태철과 윤영수였다.
하지만 신인인 김재연이 한바퀴를 남기고 선행전법으로 뛰쳐 나오자 최기영(4기)이 그 뒤를 바짝 쫓았다.
최기영은 결승선을 앞둔 200m라인에서 스퍼트에 성공, 1착으로 골인하고 만다. 김재연은 2위.
막판 젖히기 반격에 실패한 오태철과 윤영수는 중위권으로 처지고 말았다.
배당은 복승식 66.6배에 쌍승은 169.3배.
관람석이 술렁일수 밖에 없었다.
이처럼 시즌 초반 신인들의 돌풍에 배당율이 춤을 추고 있다.
지난 2주간 6일 경주에서 쌍승식 배당율은 50∼99배가 9차례, 100배 이상은 모두 4차례가 나왔다.
이는 지난해 평균치를 조금 웃돈다.
고배당이 쏟아지는 것은 신인들이 동계훈련을 철저히 해 기존 선수들을 압도하기 때문.
또 선수 상금을 지난해보다 29%가 인상된 총 103억원으로 높여 선수들의 경쟁 의식을 더욱 치열하게 만든 덕을 보고 있다.
거기에다 선두유도원의 퇴피지점을 모두 4주회로 통일시키는 바람에 적응이 안된 선수들이 작전 구사에 애를 먹고 있어 순위를 헷갈리게 만들고 있는 것.
고배당에 맛들인 경륜팬들의 증가에 요즘 경륜운영본부 관계자들은 줄곧 미소를 흘리고 있다.
[김수인 기자 victorin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