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3억원 받는다'

기사입력 2000년 03월 17일 12시 05분



전북 현대는 17일 "최고대우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당초 2억7000만원이었던 김도훈의 연봉을 3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로써 김도훈은 프로축구 사상 최초로 연봉 3억원대 진입한 선수가 됐으며 프로야구 정민태(현대, 3억1000만원)에 이어 프로스포츠 두번째 고액 연봉자에 올랐다.

전북 이용훈 단장은 "김도훈의 사기 진작을 위해 이전까지 최고액이었던 최용수(2억8000만원)보다 많은 금액을 주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런 결정의 배경에는 2002년 월드컵 공식후원사인 모기업 현대자동차의 자존심도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국내에 복귀한 황선홍(32．수원)이 연봉 2억5000만원을 받으면서 시작된 최고 연봉 경쟁은 이후 안정환(24．부산) 2억6500만원, 최용수(29．안양) 2억8000만원 등으로 열기를 더하다 김도훈의 3억원 확정으로 끝을 맺게 됐다.

한편 19일 열리는 조별컵대회 개막전은 화려한 `별들의 전쟁'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J리그 득점왕(24골) 황선홍과 올시즌 최고액 연봉자(3억원) 김도훈이 펼치는 자존심 경쟁은 단연 최대관심사. 토종 골잡이들의 가세도 흥미롭다. 지난해 K리그 MVP 안정환과 아시아의 스트라이커로 군림해 온 최용수가 새천년 첫 골에 욕심을 내고 있으며 신세대 스타 고종수(22．수원)와 이동국(21．포항)도 쟁쟁한 선배들에게 당돌한 도전장을 냈다. `삼바 스트라이커' 세자르(27．전남)와 올시즌 최고액 용병(120만달러) 드라간(26．안양)의 활약도에도 시선이 쏠린다. 이밖에 거물 신인 이영표(23．안양)와 이관우(22．대전), 스타 GK 김병지(30．울산)와 러시아 출신 한국인 신의손(40．안양) 등이 펼치는 `그들만의 리그'도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프로축구 연봉 TOP 5

순위＝이름＝소속＝연봉

①＝김도훈＝전북 현대＝3억원

②＝최용수＝안양 LG＝2억8000만원

③＝안정환＝부산 아이콘스＝2억6500만원

④＝황선홍＝수원 삼성＝2억5000만원

⑤＝서정원＝수원 삼성＝2억원

[추연구 기자 pot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