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한국프로축구 어떤기록 달성될까
기사입력 2000년 03월 16일 14시 24분
프로축구를 재미있게 보는 방법 중 하나는 기록을 유심히 살피는 것이다.
올해도 `깨지기 위해 존재하는' 기록들이 널려 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고정운(포항)의 50(득점)@50(도움)클럽 가입 시기. 55골48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고정운은 무릎 부상으로 5월에나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어서 6월 초엔 신기록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고정운은 통산 어시스트 1위(48개)에 올라 있기도 하다.
99시즌 J리그 득점왕 황선홍(수원, 24골)과 K리그 득점왕 안정환(부산, 21골)의 골 경쟁도 볼거리다. 윤상철(안양)의 한시즌 최다득점 기록(94년도 24골)을 깰수 있을지도 궁금하지만 역대 최다경기 연속골(8경기)기록을 보유한 황선홍과 지난해 `연속골 논쟁'을 불러 일으키며 6경기 연속골을 넣었던 안정환의 맞대결이라는 점도 흥미를 돋군다.
지난시즌 4관왕에 오른 수원이 무더기로 쏟아낸 팀 기록도 눈 여겨 볼 부분이 있다.
수원의 8경기 연승(98시즌 부산 8연승과 타이), 홈 20경기 연속무패(18승2무), 19경기(3월31∼10월6일) 기록 등이 다시 쓰여질 지 궁금하며 지난해 역다 한경기 최다골(9골)이 터진 5월16일 수원@천안전과 같은 `화력전'이 또 벌어질 지도 흥미거리다.
86년 권혁표(한일은행)가 부산전서 경기시작 19초만에 성공시킨 역대 최단시간골과 지난해 김종건(울산)이 7월21일 전남전서 터뜨린 54@짜리 역대 최장거리골 기록 등 특이한 기록의 경신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지난 시즌은 193경기서 569골이 터져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며 경기당 평균서도 2.95골로 신기록을 세웠다. 올시즌 이 기록의 경신 여부도 유심히 지켜볼 만하다.
그러나 개인통산 최다출전과 최다득점자의 경우 각각 김경범(부천, 338경기)과 윤상철(안양, 101골)로 현역선수 중 이에 가장 근접한 신홍기(수원, 269경기)과 신태용(천안, 65골)와는 차이가 많이 나 기록 경신이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프로 통산 골 수는 5,079개이고 해트트릭 51개, 어시스트 3,390개, 자책골 67개이며 특히 지난해 자책골은 9개로 한시즌 최다였다.
[서태원 기자 wak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