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를 보면서, 행운도 가지세요'
기사입력 2000년 03월 16일 14시 16분
`빅쇼를 보면서, 행운도 가지세요.'
뮤지컬 빅쇼 `아이 러브 뮤지컬'이 마련한 푸짐한 행운 잔치가 공연 못지않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포츠조선이 창간 10주년을 맞이해 펼치는 이번 행사에서 마련된 특별 보너스는 모두 세가지.
첫번째는 김건모 조성모 터보 등 톱가수들의 CD와 `러브 레터'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나라야마 부시코' `성원' `헤비메탈' `텔미 썸딩' `주유소 습격사건' 등 비디오테이프. 17,20,21일 오후 4시 공연을 R,S석에서 관람하는 150분에게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두번째는 아직 국내에 개봉되지 않은 화제의 영화 시사회 초대권. `감각의 제국' `엑기' `시암 썬셋' `썸머 오브 샘' `진심화' `젠 엑스 캅' `컷 런스 딥' `언더 더 선' `노마진 앤 마릴린' 등 화제작들이 극장개봉 되기전에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17,20,21일 오후 4시 공연을 A,B석에서 관람하는 333분에게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세번째는 김세진(배구) 김병지(축구) 이상민(농구) 등 스포츠스타의 사인볼과 기념품으로 17,20,21일 오후 4시 공연을 관람하는 `4인 가족'중 66가족에게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엑기(驛)
`철도원'의 감독 후루야타 야스오와 주연 다카구라 켄이 고스란히 등장하는 작품. 야스오 감독은 철도원에 앞서 이 작품으로 일본 200만명의 영화 팬들을 눈물 바다에 빠뜨렸었다. 작품성에 대한 구구절절한 설명은 제27회 아시아태평양영화제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 촬영상, 녹음상을 휩쓸었던 전력으로 대신한다.
엑기(驛)는 한국말로 역. 삿포로의 설경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이름모를 역들을 거치며 만남과 이별, 시작과 끝을 반복하는 우리의 인생을 담고 있다.
사격 국가대표 선수이자 경찰인 에이지는 가정에 소홀한 탓에 부인과 이혼, 어린 아들과 이별하게 되고 절친한 선배마저 총기사하면서 실의에 빠진다. 에이지는 이에 고향으로 가던 중 역 근처 작은 항구의 선술집 여인에게서 사랑을 느끼지만 이 여인에게는 애인이 있고 이 사람이 바로 선배를 죽인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시암 썬 셋
시암 썬 셋은 한마디로 해피메이킹무비. 지난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큐브'와 `블레어 윗치'를 제치고 그랑프리를 차지한 이 작품은 영화팬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주는 코미디영화다.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도 초청돼 관객인기상을 받았었다.
새로운 색깔을 창조해내는 `컬러리스트'라는 직업을 가진 페리는 타이 해변에서 노을에 비친 아내의 머리카락 색을 `시암 썬 셋'이라 이름붙이고 이 색을 만드는 데 열중한다. 그러나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페리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 어느날 난데없이 하늘에서 떨어진 냉장고에 아내가 압사한 것. 그러나 결론은 헤피엔딩. 여행중에 묘령의 여인을 만나면서 페리는 새로운 행복을 찾게 된다.
이 작품은 호주의 유명 배우 겸 감독 존 폴슨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폴슨은 최근 톰 크루즈와 함께 `미션 임파서블 2'에서 배우로 활약하기도 했다.
◇노마진 앤 마릴린
마릴린 먼로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친척집과 고아원을 전전한 불우한 유년시절부터 할리우드 최고의 섹스심벌이 되기까지 야누스적인 먼로의 변화과정을 2인1역이라는 형식을 빌어 스케치했다.
노마진은 먼로의 본명. `히트' `더블 크라임'의 헤로인 애슐리 주드는 스타 이전의 노마진 역을, `마이티 아프로디테'에 출연했던 미라 소르비노는 스타 이후의 먼로 역을 각각 연기한다.
두 여우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이 볼거리. 3년여의 사전 조사 끝에 크랭크 인에 들어간 팀 페이웰 감독은 권력에 대한 욕망을 표현하는 주드, 권좌에 앉았지만 해소되지 않는 갈증을 느끼는 소르비노를 끊임없이 충돌시킴으로써 먼로의 참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내는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감각의 제국
76년 제30회 칸 영화제 시사회장에 300여명이라는 인원이 밀어닥쳐 북새통을 이뤘다. 충격적인 성묘사로 자국인 일본에서조차도 상영되지 못한 영화 `감각의 제국'이 첫 선을 보이는 자리였던 것. 영화가 끝나자 평론가들은 격찬을 쏟아냈다.
감각의 제국은 실화를 소재로 한 문제작이다. 오시마 나기사 감독은 36년 `아세 사다'라는 여인이 시의원인 애인 키치조우를 교살하고 그의 성기를 자른 사건을 일본군국주의와 게이샤문화에 대한 비판을 바탕에 깐 도전적인 영화로 재탄생시켰다.
그러나 남녀 주인공의 실제 정사 장면을 담은 이 영화는 `포르노'로 낙인이 찍히며 프랑스 이외의 대다수 국가에서 검열의 횡포를 겪으며 힘겹게 개봉돼야 했다. 가깝고도 먼 나라 한국에서는 24년의 표류 끝에 올 4월 1일 금기의 베일을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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