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액션-스릴러-다큐 등 다양한 장르 영화 개봉

기사입력 2000년 03월 16일 13시 56분



18일 극장가에는 한국영화 `진실게임'과 `숨결', 아카데미상 후보작 `허리케인 카터'를 비롯한 미국영화 3편, 홍콩영화 `색정남녀'가 개봉된다.

김기영 감독의 `진실게임'은 록가수의 의문사를 소재로 한 스릴러. 연예계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그려내면서 화제를 모았다. 당찬 신인 하지원을 발굴한 영화이기도 하다.(피카디리 키네마 티파니 오즈 등)

`숨결'은 여성문제와 인권문제에 일관된 관심을 가져온 변영주 감독의 노작. `낮은 목소리'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세번째 장편 다큐멘터리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에서 운파상을 수상했고, 일본 야마가타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 폐막작으로 초청됐다.(아트선재센터)

`허리케인 카터'는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작품. 살인누명을 쓴 흑인 복서가 역경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가장 강력한 오스카상 수상 후보'인 덴젤 워싱턴의 깊이 있는 내면 연기가 영화의 수준을 더욱 높여준다.(서울 시네코아 중앙 동아 반포시네마 강변CGV11 등)

`포트리스 2'는 `우주감옥으로부터의 탈출'을 그린 대형 스케일의 SF 액션영화. 크리스토퍼 램버트 주연.(단성사,동아,강변CGV11 등)

`겜블'은 금융시장의 치열한 머니게임속에, 야심찬 젊은이의 성공과 몰락을 그렸다. 이완 맥그리거 주연.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거래소를 실감나게 묘사했다.(피카디리 키네마 신촌그랜드 등)

`색정남녀'는 홍콩 뉴웨이브를 주도하고 있는 이동승 감독의 작품. 성기노출 신 등이 문제가 돼 3년전 수입이 반려됐다가, 이제야 빛을 보게 됐다. 하지만 `무조건 벗기기'를 목표로 한 영화는 아니다. `포르노 찍기'를 소재로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일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서울 허리우드 중앙 씨티 키노 뤼미에르 강변GV11 등)

[안영준 기자 june＠ 전상희 기자 frog＠]

-전문가 평점-

◇허리케인 카터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위대한 만남. 실화란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 (영화평론가 전찬일)

▲가끔 주변 사람들에게 묻는다. 당신 인생의 스승이 누구냐고. 이 영화를 벗삼아 한평생 갈 수도 있다. 감동 그 자체다. ★★★★ (영화평론가 양윤모)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말씀이 딱 들어맞는 휴먼 드라마. ★★★☆ (영화평론가 김시무)

◇색정남녀

▲무늬만 포르노인, 가슴 따뜻한 멜로 드라마. 서기의 신선한 육체는 영화의 최대 무기다. ★★★☆ (영화평론가 김시무)



◇진실게임

▲땀 흘린 흔적이 역력한 영화. 안성기의 영화는 살벌한 `게임'에서조차 따뜻한 `정감'이 묻어난다. ★★★ (영화평론가 양윤모)

▲한꺼번에 너무 많은 진실을 보여주려다 결국 연예계의 뒷얘기만 파헤쳤다. ★★☆ (영화평론가 김시무)



◇겜블

▲이완 맥그리거를 가까이 하면 교도소가 보이고, 그를 멀리 하면 멋진 인생이 보인다! 모처럼 덕분에 세상 돌아가는 실정을 `약간' 알게 되었다. 고마운 영화! ★★★ (영화평론가 양윤모)



◇숨결

▲20세기 한국 영화사가 이룩한 업적중에서 가장 훌륭한 영화의 하나. ★★★★ (영화평론가 양윤모)

▲김윤심 할머니의 이야기만으로도 주체하기 힘든 감동과 반성을 불러일으킨다. ★★★☆ (영화평론가 전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