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동감-입체감 동영상 사이트 속속 등장
기사입력 2000년 03월 16일 13시 56분
`3D(3차원) 동영상'이 뜨고 있다. 단순한 텍스트에서 벗어나 그림을 제공한 1세대와 음악과 동영상을 지원한 2세대에 이어 이제는 제3세대 멀티미디어로 꼽힐만한 3D(3차원) 동영상 기술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작년부터 등장한 3차원 사이버 월드. 인터넷 가상세계와 자신의 모습을 반영한 캐릭터 아바타(Avatar)가 등장했다. 아바타란 분신(分身)이나 화신(化身)을 뜻하는 힌두어.
아바타는 사이버 세상을 누비며 다른 캐릭터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고 직업을 얻어 돈을 모으고 집을 사는 것은 물론 사랑하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부부싸움하는 것까지 가능하다. 한마디로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사이버 세상에서 똑같이 일어난다. 이처럼 실제감을 주는 것도 뛰어난 3차원의 그래픽 때문이다.
이런 서비스를 하는 인터넷 사이트로는 (주)하이테크미디어의 `사이드림'(www.cydream.co.kr)과 오즈인터미디어의 `카페나인(www.cafe9.com), (주)다른생각다른세상의 `다다월드'(www.dadaworlds.com) 등.
요즘에는 어지간한 전자상거래에는 3차원 상품 소개가 대부분이다. 휴대폰 하나를 보여줄 때도 폴더를 접거나 펼 수 있으며 360도 전후좌우 회전으로 상품을 빠짐없이 볼 수 있게 돼 있다. 인터넷 초창기에는 VRML(Virtual Reality Modeling Language)이 상당히 각광을 받았고 최근에는 메타스트림과 퍼블릭 테크놀러지 멀티미디어사 등 외국 업체들이 3D 기술을 발전시켰다. 국내에서는 아인픽처스(www.einpictures.co.kr)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심지어는 인터넷 동영상도 입체가 가능하다. `360도 인터넷 비디오'라는 기술 때문이다. 이미 스포츠사이트 ESPN이 슈퍼볼 비디오물에 이 기술을 적용해 서비스하는 등 몇몇 사이트에서 구현되고 있다. 방향키를 누르면 카메라가 전후좌우로 움직여 생동감을 주는 식. 아직 화질이 떨어지는 편이지만 사용자가 카메라 조작에 참가한다는 즐거움을 주고 있어 반응이 좋다. [전동희 기자 canc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