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SBS '외곽포 대결'
기사입력 2000년 03월 16일 13시 30분
3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 현대와 신흥강호 SBS가 17일 오후 7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이 걸린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첫 격돌에 들어간다.
벼락같은 스피드를 앞세운 현대의 노련한 속공을 혈기로 무장한 SBS 조직력이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준결승 전쟁의 열쇠.
SBS는 정규리그 현대전서도 2승(3패)을 올리는 등 팽팽한 전력을 보여 양팀의 준결승 대결을 지켜볼 팬들은 벌써부터 군침을 꿀꺽 삼킨다.
■속공
올시즌 5차례 맞대결서 경기당 6개 속공을 성공시킨 현대가 3.4개의 SBS를 일단 압도. 포스트시즌서 `빠른 농구'를 공언한 현대는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빨랫줄같은 아웃렛패스로 SBS 골밑을 유린한다는 작전이다. 하지만 SBS도 홍사붕 윤영필 브루어 등의 체력을 바탕으로 한 스피드가 만만치 않아 뚜껑을 열어봐야 할 듯.
■골밑
로포스트 장악에서 현대 홀－맥도웰 `트윈타워'가 SBS 프루－윤영필 보다 우세. 특히 현대는 수비 리바운드에서 SBS보다 평균 4.8개가 많은 24개를 따내 상대의 공격 범실만을 노리고 있다. SBS 김인건 감독도 이를 의식, 골밑에서 철저한 강압수비를 지시해 놓았고 특히 프루의 손놀림이 빨라 리바운드와 가로채기에서 열세를 만회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는 홀과 맥도웰의 잦은 실책과 파울트러블이 걱정.
■외곽슛
SBS 신인왕 김성철과 현대 `캥거루 슈터' 조성원의 충돌 양상. 현대가 3점슛 4.4개, SBS는 3.6개를 꽂아 대등한 모습. 정규리그 3점슛왕 조성원이 4쿼터 쐐기포를 다짐하는 반면, SBS는 6강 플레이오프서 컴퓨터 장거리포를 뽐낸 김성철이 부상을 딛고 컴백한 게 믿음직스럽다.
◇현대－SBS 공수력 비교
현대＝부문＝SBS
6개＝속공＝3.4개
4.4개＝3점슛＝3.6개
88.6점＝득점＝88점
33개＝리바운드＝29.4개
66.35%＝자유투＝78.4%
25.2개＝파울＝22개
17개＝실책＝11.4개
7.2개＝가로채기＝11.4개
※올 정규리그 5차례 맞대결 성적
[이백일 기자 maver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