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순위, 채널간 특성화 뚜렷 틈새공략 박차
기사입력 2000년 03월 15일 14시 03분
채널간 특성화, 과연 어디까지 갈까.
드라마 부문에서는 최고의 인기 드라마 `허준'을 비롯해 10위까지 5편이 MBC 드라마. 반면 오락．교양 부문에는 KBS 2TV와 SBS가 각각 4개씩을 올려놔 명암이 선명하다.
그냥 `이 분야가 우리의 강점'이라고 생각하고 말면 모든 사람이 행복하겠지만 열세인 분야의 제작진은 괴로울수밖에 없다.
MBC TV는 3월 들어 `목표달성 토요일' `스타 레볼루션' 등 새 프로그램을 잇달아 등판시키며 오락 부문에서도 시청자들의 애정을 찾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드라마에서도 마찬가지. `허준'의 강세가 성인 남성 시청자들에게서 온다고 본 SBS는 여성 취향의 멜러드라마 `사랑의 전설', KBS는 아이들 스타들이 대거 포진한 `성난얼굴로 돌아보라'로 `시청률 갉아먹기'에 나섰지만 아직은 역부족인 모습이다.
"방송사간의 시청률은 흐름을 탄다"는 말처럼 한번 추세가 굳혀지면 바뀌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럴 때일수록 대응편성을 통한 `극한대결'보다는 `틈새시장' 공략이 더 주효할듯.
[송원섭 기자 fivecar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