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6강 7게임 분석
기사입력 2000년 03월 15일 13시 55분
`플레이오프가 재미없다?'
14일 현재 6강 플레이오프 7게임을 지켜본 팬들은 "정규리그에 비해 경기의 질이 떨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톱니바퀴 돌아가는 듯한 고난도 플레이는 드물고 서너번의 공격 찬스를 놓치는 헛심 공방이 자주 눈에 띄기 때문.
삼보－SBS전, 삼성－기아전의 기록을 정규리그와 비교하면 평균 득점은 89.4점에서 84.5점으로 떨어졌다.
대체로 2∼5점차를 보이지만 정규리그서 90.8점의 공격력을 자랑한 기아는 81.7점에 그쳐 가장 큰 격차를 나타냈다.
전체 2점슛율은 정규리그보다 1.3% 낮은 55.4%.
SBS는 2점슛율이 최악의 수준인 47.7%. 2차전과 5차전서 무려 62개와 60개를 시도해 33개와 27개를 넣었다.
그러나 실책이 정규리그(12.4개)보다 적은 9.3개, 리바운드가 정규리그(33.4개)보다 많은 38.5개, 속공도 3.9개에서 6.3개로 늘어난 게 삼보를 꺾고 가장 먼저 4강 티켓을 따낸 비결이다.
기아는 2점슛에 웃고 3점슛에 울었다. 2점슛은 4개팀 가운데 최고인 65%를 기록한 반면 3점슛율이 30.9%. 정규리그서 3점슛율 1위(38.1%)를 올린 팀답지 않다.
특히 팬들의 기대를 저버린 부문은 자유투로 평균 4% 정도씩 낮아진 67.4%.
골대로부터 5.8m에서 떨어진 지점에서 방해받지 않고 쏘는 게 자유투지만 플레이오프가 주는 중압감과 체력 저하로 반타작에 그치는 경우가 잦다.
정규리그서 21.6개를 기록한 파울은 압박수비와 치열한 신경전이 이어지며 22.3개로 늘어났다. 실책으로 정규리그(12.3개)보다 다소 적은 11.8개로 나타났다.
[김미연 기자 ibiz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