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일본 1군 데뷔전 2이닝 퍼펙트
기사입력 2000년 03월 15일 00시 27분
주위의 칭찬이 쏟아졌지만 정작 본인은 썩 만족해하는 표정은 아니었다. 자신의 부족함에 대해 솔직하게 인정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1군 경기서 처음 던졌는데.
▲욕심이 많이 생겼다. 밸런스나 컨트롤이 아주 좋지는 않았다. 타자들이 나를 처음으로 상대하기 때문에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것 같다. 몇번 상대하면 오늘 구위로는 어려운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왼쪽 타자에게 몸쪽으로 붙이는 공이 많은데.
▲의식적으로 던졌다. 스피드가 시속 147∼148㎞ 정도 나온다면 조금 공이 몰려도 상관없지만 아직 베스트가 아니기 때문에 장타를 맞을 우려가 있어 코너워크에 신경을 썼다.
－볼 스피드가 많이 빨라졌는데.
▲물론 한국에서보다는 훨씬 페이스가 빠르다. 시즌중 147∼148㎞까지는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
－심판의 볼 판정은.
▲볼 한두개 차이로 (스트라이크를) 잡아주지 않은 경우가 있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어이없는 판정만 없다면 괜찮을 것 같다.
－경기전 선수들이 많이 응원을 해줬는데.
▲모도키, 이시이, 마르티네스(도미니카공화국) 등 동료들이 긴장하지 말고 편하게 던지라고 격려를 해줬다.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내가 원하는 코스대로 정확하게 공을 뿌릴 수 있는 컨트롤이 아직 부족하다. 조금씩 공이 높은 경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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