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잉글리쉬] It's at the tip of my tongue
기사입력 2000년 03월 14일 14시 19분
It's at the tip of my tongue
입에 뱅뱅 도는데 안 나오네
요즘 주위에서 `갈수록 기억력이 떨어져 간다. 뭘 어디 뒀는지 도저히 기억이 안나는 때가 많다'고 하는 말을 듣습니다. 기억력 감퇴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더해진다는 거죠. 그래서 실연의 아픔에도 `시간이 약이다'(Time heals all wounds)는 말을 하죠.
무엇이 생각날듯 말듯 하면서 안날 때 "아유, 그게 뭐더라 입에서 뱅뱅 도는데 안나오네"라는 말을 하죠. 이렇게 우리는 "입에서 뱅뱅 돈다"고 말하는 것을 영어에는 "It's at the tip of my tongue" 즉 `혀 끝에 있다'고 합니다.(at 대신에 on을 쓰기도 합니다) 영어단어가 생각이 날 듯 말 듯 하던지 누구 이름이 입에 뱅뱅 도는데 안 떠오를 때 쓸 수 있는 표현이죠.
주어를 it 대신에 I 를 쓸수도 있는데 만일 누구 이름이 생각 안난다면 "I have his name on(또는 at) the tip of my tongue"이라 하시면 돼요. at(또는 on) the tip of one's tongue은 우리말의 `말이 요만큼 나왔는데 (안하다, 못하다)'를 표현할 때도 씁니다. 예를 들어 "말이 요만큼 나왔는데(딱 말을 하려고 하는데)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더라구"라는 말은 "It's at the tip of my tongue to tell him, when I heard the knock on the door"입니다.
또 주어로서 it 대신에 말하는 사람을 써서 표현하면 "존이 뭐라고 한마디 해주려고 하다가 안 하더라"는 "John had a rude answer on the tip of his tongue, but he stopped himself"가 됩니다. 여기서 우리말의 `뭐라고 한마디 해주다'는 have a rude answer~라고 표현됐는데 `한마디 해주다'는 물론 다른 식으로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tell someone off라는 숙어가 그 한 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