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환, '이운재 대물림' 그물수비 거미손
기사입력 2000년 03월 12일 23시 33분
`스타 탄생!'
GK 이운재(27)가 떠난 자리엔 김대환(24)이 있었다.
수원 삼성 김대환은 12일 홈에서 벌어진 2000년 티켓링크수퍼컵에서 성남 일화를 상대로 거듭된 선방을 펼치며 팀 우승을 견인, 2년동안 8경기(12실점)밖에 나서지 못한 `2인자'의 설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올시즌 수원의 아킬레스건은 GK였다. 그동안 철벽수문장으로 활약했던 이운재가 지난 1월 상무에 입대했기 때문.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김대환의 그물수비는 전-후반 내내 빛났다. 전반 33분 성남 박강조(24．MF)의 스루패스를 받은 박남열(30．FW)과 단독으로 마주섰을 때도, 전반 45분 박남열이 PA 한가운데서 슈팅을 날렸을 때도 그는 골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양팀이 연장까지 득점없이 비겨 승부차기에 이르자 김대환의 거미손은 더욱 빛났다. 성남의 4번째 키커 김현수(27．DF)의 오른발 슛을 막아내 120분간의 지루한 공방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지난 98년 한양대를 졸업하고 수원에 입단한 김대환은 옳해로 프로 3년차.
[수원＝추연구 기자 pot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