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체들 무선인터넷 서비스 컨텐츠 강화 경쟁
기사입력 2000년 03월 12일 16시 24분
이동통신업체들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컨텐츠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요즘 이동통신 업계에선 어딜가나 화제가 무선인터넷 서비스. `WAP 방식이냐 ME방식이냐' 또는 `실질적인 인터넷 접속 구현이 가능한가' 등의 설전이 초기 기지국 숫자나 통화품질 시비 만큼이나 뜨겁다.
기성세대들의 경우 이같은 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다지만, 젊은 네티즌들의 사고방식은 확연히 다르다.
휴대폰 자판을 컴퓨터 자판보다 더 빠르게 조작하는 손놀림은 보지 않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 이들은 그 좁은 휴대폰 창을 통해 각종 게임이나 부가서비스 등을 즐긴다.
이동통신업체들이 컨텐츠를 강화하는 것도 상당 부분 이들 젊은 층을 겨냥한 포석일 수 밖에 없다.
SK텔레콤(011)은 최근 젊은 TTL세대만을 위한 WAP방식의 새로운 테마형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TTL n.TOP'을 오픈했다.
기존의 정보, 경제, 오락, `나의 네트워크' 등 4개의 카테고리 외에 동영상과 게임, 미팅, 팬클럽 등 차별적인 문화정보 위주의 컨텐츠를 추가로 제공한다.
이 컨텐츠의 5가지 카테고리는 그림친구와 팬클럽, 러브러브, 게임랜드, 테마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요금은 기존 n.TOP서비스와 같다.
LG텔레콤(019)은 다음, 네띠앙, 심마니 등 포털 업체들과 무선 인터넷 서비스 제휴를 맺고, PCS-사이트간 무선 문서 송수신, 대화방, 게시판 검색, 무선 채팅 등의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이동이나 출장중에도 액정화면을 통해 최대 1000자 정도의 E-메일 내용을 검색할 수 있다. 이달중에는 심마니와 공동으로 휴대폰용 검색엔진을 개발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신세기통신(017)은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아이터치 017(www.shinsegi.com)'에서 미용실정보와 주말제안, 라이프 폴(투표), 오늘의 꽃점 등으로 운영되는 여성전용 사이트를 오픈했다.
또 13일부터는 공중파 TV와 케이블 TV, 위성방송 등의 방송편성표와 인터넷 TV(4월), 다양한 방송가 뉴스 등을 전하는 `무선인터넷 TV가이드' 서비스도 시작한다.
한통프리텔(016)은 PCS폰만으로 인터넷 네트워크에 접속해 채팅을 즐기고 뉴스그룹에 접속할 수 있는 `IRC채팅 서비스'와 `유즈넷 뉴스서비스', `MSN메신저 서비스'를 서비스한다.
IRC 채팅의 경우 016가입자들은 세계 1만여개의 채널을 통해 전세계 젊은이들과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다.
한솔M.com(018)은 휴대폰 내장용 그래픽 게임과 양방향 게임시스템을 개발, 테트리스와 청기백기, 토이IQ, 슬롯 머신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양방향 모바일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나성률 기자 nas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