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식스 고수 찾기' 게임가 화제
기사입력 2000년 03월 12일 16시 19분
"신비의 협객 `파이어'(Fire)를 찾아라."
인터넷 게임 서버 MSN 게이밍존에서 `영웅'으로 통하는 한 레인보우식스(이하 레인보우) 고수 찾기가 게임가의 화제다.
`파이어(게임 아이디)의 전설'은 이렇다.
전세계 게이머들이 인터넷을 통해 대전을 펼치는 MSN 게이밍존에 언젠가부터 오직 일본인만 상대로 전투를 벌이는 막강의 레인보우 고수가 나타났다.
`KOR VS JAP'란 방제를 만들고 일본 게이머들과 대전을 벌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궁지에 몰린 한국 게이머들을 도와준다.
혼자서 베테랑급 일본 게이머 5~6명을 혼자서 상대, 순식간에 쓰러뜨린다. 그의 수류탄 투척 기술은 가히 `신의 경지'다.
결국 승리는 한국 게이머들. 하지만 영웅 파이어는 어느새 모습을 감춘다.
이 신비의 협객이 레인보우 마니아들 사이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부터는 각 레인보우 클랜(동호회)마다 이 영웅과 함께 게임을 해봤다는 게이머들의 찬양이 쏟아지고 있다.
`나의 우상 파이어님…'(KGB클랜), `이미 전설이 돼버린 사나이…'(Y2K클랜) 등 한결같이 뛰어난 실력으로 초보 게이머들을 돕는 협객으로 묘사되고 있다.
사정이 이쯤되자 최근 인터넷 신문 딴지일보가 영웅 파이어를 찾는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딴지일보는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위험에 처한 약자를 위해선 대신 총을 맞아서라도 구해주는 파이어는 이 시대의 새로운 히어로다"고 평했다.
레인보우의 국내 유통사인 카마엔터테인먼트측도 파이어의 이런 의협심을 높이 샀다.
남우창 카마 기획 팀장은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게임잡지의 레인보우 관련 광고에 협객 파이어를 찾는 전단을 일제히 배포하기로 했다"며 "마니아들의 영웅인 파이어를 찾아 어떤 형식으로든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또 "파이어가 모든 레이보우 마니아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파이어배 레인보우식스 게임대회'를 만들어 그의 의로움을 길이 기억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임태주 기자 spark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