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 신인선수 3명 우선 배정
기사입력 2000년 03월 10일 23시 42분
`신인선수 3명을 우선 배정하겠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0일 이사회를 열고 SK의 신생팀 창단조건을 논의했다. 이사회는 ▲양도선수는 각 구단이 보호선수 23명외 1명 ▲2001년 신인 3명 우선지명 ▲외국인선수 3명 보유, 2명 출전 등을 결정했다. 논란의 초점이었던 SK연고지와 도시연고제로의 전환은 다음주초 총회를 열어 재검토키로 했다.
일단 SK는 선수수급에 대해선 미흡하나마 만족하는 눈치다. 이사회는 당초 `어느팀이나 올시즌 6월15일까지 4할승률에 실패하거나 최하위를 기록하면 신인 3명을 우선으로 주겠다'는 방침에서 한발 물러섰다. 양도선수에 대해서는 이사회는 SK가 주장하는 보호선수 20명외 2명씩은 말도 안된다고 일축하고 있다. 신인 역시 올시즌을 치른뒤 다시 생각해보자는 입장이다.
이사회는 지역연고제에서 도시연고제로의 전환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매듭을 짓지는 못했다. 지난달 17일 구단주총회서 기존 지역연고제를 고수하기로 이미 결정한 바 있어 상급기관의 결정을 뒤집기 힘들었고 서울개방에 따른 보상금 문제로 격론이 펼쳐졌다. 이미 구단주총회서 현대의 서울행과 SK의 수원행이 결정됐지만 이를 재상정한다는 뜻이다.
SK는 총회에서의 연고지 논의를 지켜본뒤 창단에 관련한 입장표명을 하기로 했다. 연고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서 창단감독과 팀명칭, 로고 등을 발표하는 것은 순서가 맞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SK는 지역연고제하에서는 수원을 포함한 경기도, 도시연고제는 타구단과 형평성이 맞는 광역연고지(인천)를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이사회서는 경기중 각종 폭력행위나 스포츠맨십에 어긋하는 행동에 대한 제재를 대폭 강화했다. 또 마산과 제주가 경합중인 올해 올스타전 개최지는 다음 이사회서 결정하기로 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