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 꽃꽃이 배우는 예비신부들
기사입력 2000년 03월 10일 14시 44분
춘삼월이요 결혼철이다.
짝짓기 철을 맞아 신부나 신부의 친구들이 부케를 직접 만드는 경우가 늘고 있다.
부케는 전문점에 맡기면 싼 것은 5만~6만원, 비싼 것은 40만~50만원이나 든다. 하지만 직접 만들면 약간의 재료비와 손재주만 있으면 된다.
하영플라워 대표 하현영씨(37·www.flowery.co.kr)는 "특히 개성을 중시하는 신세대 신부나 친구들이 부케를 직접 만들곤 한다"며 "10~30분만 배우면 누구나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꽃꽂이와 함께 부케 만들기를 배우는 예비신부들도 많다"고 말한다.
다음은 하 대표가 추천하는 몇가지 부케 타입. 재료비는 1만5000~3만원 가량 든다고 한다.
▲기본형=흰색 후레지아와 장미로 묶은 꽃다발형. 신부의 화사함을 돋보이게 하고 봄의 화사함을 느끼게 해준다.
소재는 너무 크지 않은 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연스럽게 여러가지 소재들을 엮어 꽃다발을 만들면 되는데 꽃의 크기나 색깔이 같은 것끼리 모아야 산만하지 않다. 푸른잎을 두르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재료는 장미(리모나), 흰색 후레지아, 카네이션, 안개꽃, 푸른잎, 리본 등.
▲꽃다발형=한가지 꽃으로 깔끔하게 모아 포장한다. 그 위에 구슬 레이스 등으로 포인트를 주면 더욱 돋보인다.
재료는 노란 장미(골드게이트), 레이스 리본 구슬 등. 액세서리를 너무 요란하게 하면 꽃의 빛이 바랠 수도 있으니 조심.
▲꽃다발형(조화)=장미와 안개꽃으로 조화를 주면 경쾌하고 깔끔해 보인다. 줄기에 잎을 붙여주면 깔끔한 맛이 더욱 산다. 마무리는 푸른잎으로.
재료는 붉은색 우단장미, 안개꽃, 엽란, 리본 등.
▲리스형=자연소재로 틀을 만들어 그 위에 꽃장식을 한다. 잔잔한 꽃으로 우아함보다는 친근하고 귀여운 느낌으로 연출했다.
신부가 머리에 써도 좋고, 식이 끝난 뒤 벽이나 문에 걸어놓아도 좋다.
재료는 곱슬버들, 데이지, 수국, 리본 등.
▲수반 꽃꽂이=결혼식장에 장식하면 좋다. 신랑신부가 스튜디오 촬영을 할 때 소품으로 이용하면 분위기가 산다.
도움말:하영플라워 (02)577-3636
[이승호 기자 letit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