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정현 MBC `가문의 영광'으로 코믹연기 도전
기사입력 2000년 03월 09일 14시 57분
탤런트 김정현이 코믹연기에 도전한다.
김정현은 3월 넷째주부터 MBC TV 일일 시트콤 `가문의 영광'(연출 권익준)에 긴급 투입된다.
지난해 끝난 MBC TV `남자셋, 여자셋'의 신동엽처럼 극 전체를 끌어나가는 역이다.
극중 역할은 지방에서 학교를 휴학하고 상경한 만화가 지망생. 고형욱과 짝을 이뤄 천방지축 연기의 진수를 선보인다.
스스로 "망가지는 역할"이라 표현할 정도로 SBS TV `카이스트'에서 보여준 진지함은 찾아볼 수 없다.
김정현이 시트콤에 출연한 것은 지난 96년 `LA아리랑' 이후 약 5년만. 색깔 없는 연기에 스스로 실망, 절치부심했던 기억이 새롭다. 김정현은 이번만큼은 확실한 웃음을 전달한다는 각오가 넘친다. 이번 캐스팅도 마침 코믹연기에 도전하고픈 김정현의 욕심이 제작진 의도와 꼭 맞아떨어지면서 성사됐다.
김정현의 투입은 중고생 시청자가 많은 시간대(오후 7시5분)임에도 불구, 젊은 축이 약하다는 제작진의 판단으로 이뤄졌다. 이 때문에 김정현에게 맡고 싶은 배역에 대해 물어보는 등 `모시기'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는 후문. 조만간 추가 캐스팅을 통해 김정현이 원하는 체형(1@65, 45㎏)의 어여쁜 짝도 맞춰줄 계획이다.
김정현은 오는 14일 첫 촬영에 들어가 20일 방영분부터 등장한다.
[정현석 기자 hs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