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를 만드는 사람들 총안무 서병구
기사입력 2000년 03월 09일 14시 45분
뮤지컬에서 일단 시선을 압도하는 것은 화려하고 역동적인 춤.
빅쇼의 총안무를 맡은 서병구씨(39)는 "쇼의 전체적인 흐름을 유지하면서 다이내믹한 춤으로 시원시원한 장면을 보여주겠다"고 말한다.
"전체적인 컨셉트를 염두에 두고 개별적인 안무를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안무는 특히 뮤지컬의 한 부분이면서 동시에 그 자체가 독립된 하나의 볼거리이기 때문에 그 균형을 맞추는게 중요하지요."
대학시절까지 한국무용을 전공했던 서감독은 대학원때부터 현대무용으로 전환한 뒤 지난 90년 `캐츠'의 마법사 고양이를 맡아 배우로 먼저 뮤지컬과 인연을 맺었다. "배우로서도 상당히 좋은 평을 받았다"고 은근히 자랑하는 그는 93년 극단 맥토의 `동숭동 연가'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안무를 시작했다.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을 다 공부한 덕분에 `명성황후'와 `겨울나그네', `스타가 될거야'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 동서양을 넘나드는 폭넓은 작품세계를 갖고 있다는 것이 미덕. 본인은 그러나 "재즈발레가 가장 마음에 든다"고 털어놓는다.
현재 서울시뮤지컬단 상임안무가. "춤이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면서 자유롭게 펼쳐가야 하는 것"이라는 그는 "여러 장면들로 구성된 이번 빅쇼를 화려한 춤의 향연장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