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를 만드는 사람들 음악감독 최무열
기사입력 2000년 03월 09일 14시 45분
"다양한 장르의 뮤지컬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빅쇼에서 음악감독을 맡은 최무열씨(33)는 후덕한 인상과 달리(?) 뮤지컬계에서는 `무서운 아이'에 속한다. 짧은 연륜이지만 `갬블러' `라이프' 등 대작들을 통해 일찌감치 실력을 인정받았기 때문. 빅쇼가 그를 선택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록에서 발라드, 재즈까지 여러 색깔의 음악이 뒤섞여 있어 작업이 즐거워요. 음악의 질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도록 노력하겠습니다."
95년 한양대 음대를 졸업한 최감독은 미국 연수를 한 뒤 극단 학전의 `개똥이'를 통해 뮤지컬계에 입문했다. 그뒤 `모스키토' `지하철 1호선' 등 학전의 모든 작품에 관여해왔다. 재미있는 것은 이따금 배우로 출연도 해 그를 기억하는 팬들이 많다는 점.
"재능있는 배우와 스태프가 모여 자유롭게 작업하는 것이 꿈"이라는 그는 "앞으로 10년후면 국내 뮤지컬의 작업환경도 상당히 개선돼 좋은 작품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한다. 실제로 본인도 "뮤지컬 전문학교를 만들어 좋은 재목을 발굴하고 싶다"고.
이번 공연에서 합창지도부터 지휘에 이르기까지 음악과 관련된 모은 일을 책임지고 있는 그는 "골수 뮤지컬팬은 물론 초보팬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쇼가 될 것"이라며 "편곡팀(오장훈 이유희 박재희)과 101밴드, 모든 배우들이 고맙다"는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