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섹스:애너벨 청 스토리' 주인공 애너벨 청 내한
기사입력 2000년 03월 09일 14시 23분
화제작 `섹스:애너벨 청 스토리'의 주인공 애너벨 청이 내한한다.
지난해 말 `섹스…'의 수입 신고를 한 프레저엔터테인먼트사는 4월 말 국내 개봉을 앞두고 애너벨 청의 내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애너벨 청 또한 "기꺼이 한국의 영화팬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섹스…'는 애너벨 청이 10시간만에 251명의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장면을 담은 다큐멘터리.
이 영화를 제작·주연한 애너벨 청은 싱가포르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영국 런던의 옥스포드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인텔리다. 페미니스트를 자임하는 애너벨 청은 `여성에게는 성욕이 없으며 매춘부나 포르노배우는 남성의 희생물'이라는 식의 사회적 통념에 반기를 들기 위해 `섹스…'를 찍었다고 설명, 화제에 올랐던 인물이다.
98년 미국 남가주대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지금 포르노 배우로 활동중인 애너벨 청은 "나는 사회의 이중적 가치를 뒤엎는 생각하는 포르노 배우"라고 당당히 주장. `포르노는 사회적으로 억압된 욕망을 발산하고 정치적으로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한 수단'이라는 파격적인 주장을 내세우는 그의 내한은 큰 파문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전상희 기자 fro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