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격연출 재미춤꾼 '안은미' 13~15일 내한공연
기사입력 2000년 03월 09일 13시 50분
일명 `크레이지 걸(crazy girl)'.
그녀가 움직이면 일단 무용계가 시끌벅쩍해진다.
통념을 거스르는 도발적인 안무와 파격적인 연출로 유명한 재미 춤꾼 안은미가 `서울 2000 회전문＝빙빙'이란 작품으로 돌아왔다. 오는 13~15일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
지난해 10월 뉴욕 브로드웨이의 밀러 극장에서 열었던 동명의 작품 `회전문'(Revolving door)를 근간으로 한 작품이다. 시간의 연속적 변형을 인간 진화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보자는 게 그녀의 의도. 원시적인 인간에서 생각하는 인간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구연한다.
이 작품에는 미국에 있는 자신의 무용단 소속 단원들인 테드 존스, 브라이언 브룩스 등 3명의 외국인을 비롯해 10명의 무용수가 출연한다. 또 세계적인 건축가 조민수, 사진작가 최영모, 언더그라운드 밴드 어어부 밴드, 타악그룹 `공명', 가야금 그룹 `사계'등이 참여한다.
안은미는 미국과 홍콩, 영국 등 세계 각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현대무용가로 문예회관에서 `종이계단'이란 작품으로 무용단을 창단한 후 `도둑비행', `무덤' 등을 발표했으며 뮤지컬 `우리로 서는 사람들', 영화 `헤어 드레서' 등의 안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02)2272-5153.
[이형석 기자 evol90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