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1군 합류 결정
기사입력 2000년 03월 09일 12시 15분
요미우리 정민철(28)의 1군 합류가 결정됐다.
요미우리신문 계열의 스포츠호치는 9일자에서 "정민철이 11일부터 1군 캠프에 참가한뒤 오는 18일 긴테쓰와의 시범경기서 진짜 베일을 벗게 됐다"고 보도했다. 나가시마 감독도 정민철의 첫 등판 소식을 들은뒤 "정민철은 실전용 선수다. 공끝이 매섭다"고 칭찬하며 "1군 시범경기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겠다"고 밝혀 이같은 보도 내용을 뒷받침했다.
요미우리 소식에 정통한 스포츠호치는 2면 거의 전체를 할애해 정민철의 호투를 크게 다뤘다. "공이 무거워 타자들이 느끼는 체감 스피드가 높다. 커브에 급브레이크가 걸리는 느낌"이라는 세이부 선수들의 말도 곁들였다.
이에따라 정민철은 `진검 승부'인 1군 무대 출격을 눈앞에 두게됐고 요미우리에서의 `외국인 전쟁'은 가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리 근육통에 시달리는 갈베스(도미니카공화국)와 제구력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메이(미국) 모두 정민철의 승승장구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민철은 1군 캠프에서 서서히 분위기를 익히며 밀도 높은 실전용 피칭으로 구위를 가다듬는다. 공략 코스가 간혹 한쪽으로 몰리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보다 완벽한 컨트롤을 갖추는데 힘을 쏟는다. 호평을 들었던 커브도 꺾이는 각을 더욱 예리하게 만들어야 하고 첫 등판에서 가동하지 않았던 체인지업도 완벽한 실전용으로 끝손질을 한다.
[나고야＝양정석 특파원 js2000＠nu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