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저수지 본격 물낚시철 맞아 꾼들 발걸음 재촉
기사입력 2000년 03월 08일 15시 26분
본격적인 물낚시철이다.
하지만 중부권은 아직 수온이 낮아 붕어낚시가 이른 편.
경기도 화성의 어천지-송나지, 김포의 용궁지는 장거리 출조가 어려운 수도권 낚시꾼들에게 요즘같은 초봄에 그런대로 손맛을 볼 수 있는 낚시터로 추천할 만하다.
이번주초부터 이곳 낚시터에는 20~30㎝급 붕어들이 마릿수로 터져나오고 있어 겨울철 손맛에 굶주렸던 강태공들의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주어종이 떡붕어이고 유료터(입어료 1만원)라는 게 다소 흠.
▲화성 어천지
경기도 화성군 매송면에 있는 수면적 14만평의 평지형 저수지. 인근 군부대에서 내려오는 뜨거운 물이 붕어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물바닥 수온은 섭씨 영상 9.7도, 수면은 영상 14도로 차이가 심한 편.
자연히 붕어들이 따뜻한 수면쪽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수면 아래 50㎝~1m에서 입질이 활발하다.
따라서 중층을 노리는 띄울낚시가 효과적이다.
포인트는 군부대 미루나무 앞 수초지대.
수심은 2~3m.
미끼는 글루텐이나 어분이 잘 듣는다.
▲화성 송라지
어천저수지에서 2㎞쯤 떨어진 곳에 있다.
준계곡형 저수지(수면적 10만평)여서 수온이 아직 찬 편이다.
따라서 봉돌을 가라앉히는 바닥낚시를 해야한다.
마릿수는 어천지에 비해 떨어지나 씨알은 굵은 편.
미끼는 어분이나 지렁이가 효과적이다.
이번주부터 중국산 붕어를 대량 방류할 예정.
포인트는 관리소 앞과 건너편의 수초지대.
조황문의 군포25시낚시 (0343)399-0043
▲김포 용궁지
김포시 대곶면에 있는 만수 면적 6만3000평의 평지형 저수지.
토종붕어를 비롯, 잉어, 향어, 가물치, 장어, 메기 등이 낚이며, 간혹 중국붕어도 나온다. 떡붕어는 볼 수 없다.
중국산 붕어라도 찌를 확실히 올려주는 게 장점.
미끼는 떡밥과 지렁이 짝밥을 주로 사용하며, 잉어를 낚기위해서는 장어어분 또는 잉어떡밥과 지렁이 짝밥을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
조황문의 인천 명인낚시 (017)328-6203
■초봄 물낚시 요령
처음에는 밑밥을 크게 해 자주 뿌려주고 입질이 오기 시작하면 약간 무르면서 크기를 콩알처럼 작게 한다.
아직 수온이 낮아 물고기들의 입질이 예민하기 때문.
지렁이를 미끼로 쓸 경우 중간 크기로 골라 한 마리를 통째로 꿰기 보다는 여러 마리를 쓰는 게 좋다.
[강병원 기자 hosp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