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김영만 '3점포 공략'
기사입력 2000년 03월 08일 12시 28분
이번에는 챔피언을 향한 첫 관문에서 맞붙어 더욱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기아 `당랑 슈터' 김영만(28)과 삼성 `람보 슈터' 문경은(29)이 9일 수원에서 열리는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일합을 겨룬다.
김영만은 정규리그 삼성전 3게임에 출전, 시즌 평균 17.1득점 보다 높은 22.0득점을 터뜨리며 기아 공격라인의 선봉에 섰다. 팀선배 강동희의 어시스트를 받아 3점포를 척척 꽂았고 과감한 돌파에 이은 레이업 또는 미들슛도 번번이 바스켓을 흔들었다.
기아가 포스트 시즌 상대로 삼성을 일찌감치 점찍었던 이유도 `삼성 킬러' 김영만 때문이었다. 특히 김영만은 수비에서도 문경은의 천적으로 이름을 높이며 외곽슛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그런 문경은에게 기아전은 설욕의 무대나 다름없다.
문경은은 김영만의 수비에 묶인 3게임서 평균 15.3득점을 기록, 시즌 평균 17.2득점보다 낮았다. 그나마 문경은의 득점은 승패와는 무관한 상황에서 나올 때가 많아 영양가가 떨어졌던 게 사실.
삼성 코칭스태프는 문경은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고 공격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김영만의 마크를 외국인 가드 헌터에게 맡길 작정. 문경은이 특유의 3점포로 골사냥에 나서야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단기전에서 첫판의 결과는 대세를 결정짓기 십상이다. 수원성 혈투를 앞둔 김영만과 문경은이 저마다 승리를 다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종석 기자 j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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