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 유진 '평범한 대학생활 불가능한 일일까요?'

기사입력 2000년 03월 07일 15시 06분


"평범한 대학생활은 불가능한 일일까요?"

대망의 00학번이 된 인기그룹 S.E.S의 유진은 첫수업부터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

6일 오전 9시 10분, 50여명 동급생들의 요란한 환호 속에서 `서양어문산책'이 진행되는 교실에 들어선 것을 시작으로, 하루종일 남학생들의 사인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유진의 고려대학교 서양어문학부 입학을 놓고 논쟁을 벌였던 이들도 검정색 반코트에 벙거지모자를 눌러쓴 `깜찍한' 유진의 모습을 보기 위해 강의실 언저리를 맴돌았던 것.

이날 강의 시간표를 짜느라 동분서주했던 유진은 결국 몇몇 집요한 남학생들 때문에 화장실로 피신하는 사태까지 맞았다.

서양어문학부는 전체 150여명중 2/3 가까운 숫자가 여학생인 덕택에 유진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그정도에 그쳤다는 설명.

이날 "우리끼리 쑥스럽게 무슨 사인이냐"는 유진의 핀잔(?)과 함께 사인을 받아낸 남학생들은 캠퍼스에 삼삼오오 모여 유진에 대한 `감상'을 나누었다는 후문이다.

이날 수업이 파하자마자 19일 펼쳐지는 S.E.S 첫콘서트 준비를 위해 연습실로 향한 유진은 대학생활 목표로 "좋은 여자친구를 많이 사귀는 것"을 꼽았다.

[김소라 기자 so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