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 드라마에서 튀는 가수 역 맡아

기사입력 2000년 03월 06일 15시 11분


"이젠 좀 정상적인 애로 봐 줘도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요즘 배두나는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 약간 불만을 느낀다. 사람들이 보는 배두나의 이미지는 `퇴폐적 반항아 이미지에서 미래형 사이버 이미지까지' 다양하다. 공통점은 `어딘가 약간 이상한 애'라는 데 있다.

"처음엔 남들과 구별되는게 좋았어요. 그런데 저, 사실은 아주 평범하거든요."

바쁜 스케줄로 피곤한 탓도 있지만 휴일이면 친구들 만나러 밖에 나가는 것도 싫어할 정도의 `집순이'. 고교시절까지 유일한 취미가 PC통신 채팅이었을 정도다.

그런데 이번에 출연하게 된 KBS 2TV `성난얼굴로 돌아보라'에서도 튀는 가수 역. 역시 10대들에게 `인기 캡'인 김민희와 듀오다.

초반에는 김민희와 천방지축 놀러다니는 아무 생각없는 `10대'지만 그래도 둘이 뭔가 해보겠다고 가수로 나서는 내용. 물론 성공 여부는 극중이라도 아직 미지수다.

"춤요? 꽝이에요." 그래도 지금은 SBS TV `러브 스토리'의 `미스 힙합, 미스터 록'때 함께 출연한 신인가수 아미에게 좀 배워 좀 자신이 붙은 셈.

노래는 "노래방 가도 끝까지 안 하려고 버티는 타입"이다. 좋아하는 노래도 댄스보다는 베이시스 풍의 발라드. 말끝마다 "저 평범해요"를 되뇌면서도 가장 하고 싶은역을 물으니 "영화 `연인'에서 본 제인 마치"를 꼽는다.

"처음 보고 잠을 못 잤어요. 어려보이는 건 싫지만 더 나이 먹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매력적인 역할이에요." 평소 성격은 몰라도 역시 `평범한 연기자'는 아니다.

[송원섭 기자 fivec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