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11언더 공동 21위
기사입력 2000년 03월 06일 14시 22분
최경주(30．스팔딩)가 미국 PGA투어 도럴 라이더 오픈 골프대회(총상금 300만달러)에서 3일 연속 언더파 행진을 이어가며 공동 21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 리조트 블루 몬스터 코스(파72．7125야드)에서 벌어진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1언더파로 미국 진출이후 최고의 스코어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스타인 닉 팔도(영국), `왼손잡이' 필 미켈슨(미국), 제프 슬루먼(미국) 등도 최경주와 같은 공동 21위.
최경주는 2만7400달러를 받아 상금 합계 3만3400달러로 지난주 상금랭킹 190위에서 144위으로 뛰어올랐다.
드라이브 거리는 평균 263야드에 달했고 그린 적중률은 70%를 상회했으며 퍼팅도 첫날 부진(31타)외는 사흘간 홀당 1.5타 이하를 기록, 미국무대에 적응했음을 입증했다.
최경주는 첫홀(파5)서부터 버디사냥을 시작해 3번홀(파4)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은 뒤 6(파4)@7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보태 전반 9홀을 5언더파로 마쳤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최경주는 후반들어 12(파5)-13번홀(파3)에서 또다시 연속버디를 잡아 중간합계 12언더파까지 스코어를 줄이며 10위권까지 근접했으나 14번홀(파4)서 긴장이 풀린 탓인지 1m짜리 짧은 파퍼팅을 놓쳐 1타를 잃었다.
한편 `8자스윙'으로 유명한 짐 퓨릭(미국)은 이날만 7언더파를 몰아치며 합계 23언더파를 마크, 전날까지 선두였던 프랭클린 랭험(미국)을 2타차로 따돌리며 역전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54만달러.
이밖에 닉 프라이스(짐바브웨)는 18언더파로 단독 3위, 세계랭킹 2위인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17언더파로 마루야마 시게키(일본)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이사부 기자 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