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된 부상…발목잡힌 이병규
기사입력 2000년 03월 06일 12시 20분
LG 이병규(26)가 거듭된 발목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일슈퍼게임때 다친 왼쪽 발목이 거의 회복 단계에 들어서자 이번엔 오른쪽 발목에 탈이 났다. 지난 3일 자체 청백전에서 주루 플레이를 하다 3루 베이스를 잘못 밟아 발목을 접질린 것. LG의 팀닥터이자 족부 정형외과 전문의인 이경태 박사는 이병규의 부상을 체크하고 2주 동안의 재활프로그램을 짰다. 처음 3∼4일은 아이싱으로 부기를 빼고 이후 4∼5일 정도 통증을 가라앉힌뒤 나머지 기간은 근육 강화운동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LG 코칭스태프도 전지훈련 캠프에서 무리하다간 자칫 시즌을 그르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병규에게 `절대 안정을 취하라'는 조치를 내렸다.
이병규는 남은 오키나와 전훈캠프 기간은 물론 한국에 돌아가서도 시범경기 중반 이후에나 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귀국한 뒤 1주일 정도는 구리 숙소에 머물면서 재활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시범경기에 출전하는 1군선수들과 함께 지낼 경우 빨리 뛰고 싶은 마음에 그라운드 복귀 일정을 무리하게 앞당길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다.
한경진 트레이너는 "아이싱을 거듭한 결과 현재는 부기가 많이 빠진 상태다. 2주 정도만 착실히 치료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상 부위에 아직 통증이 있다"며 답답해 하고 있는 이병규는 부상이 완쾌될때까지 상체 운동 등 웨이트트레이닝에 주력할 예정이다.
[오키나와(일본)＝한준규 특파원 manbok＠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