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마쓰자카에 3루타-4구 'KO승'
기사입력 2000년 03월 06일 02시 20분
"이래도 나를 버릴 것인가?" 주니치 이종범(30)의 경쟁력 넘치는 `3월 맹공'이 시작됐다.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 출신의 강타자 딩고에게는 판정승, 지난해 16승으로 퍼시픽리그 신인왕에 올랐던 `괴물 투수' 마쓰자카에게는 `KO승'을 거뒀다.
5일 나고야시 인근 하마마쓰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 5회 수비때부터 투입된 5번 좌익수 이종범은 두타석에서 1안타(3루타)에 4구 한개를 기록하며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세차례의 시범경기서 5타수 2안타에 2타점, 2득점.
공교롭게도 모두 마쓰자카와 마주쳤다. 5회말 첫 타석, 1사 1루서 초구 높은 커브를 정확하게 배트 중심에 맞춰 우중간으로 떨어지는 3루타를 만든뒤 후속타때 홈을 밟았다. 4－3에서 한발 더 도망가는 쐐기 1타점.
6회에는 2사 1루서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끝에 4구로 나갔으나 추가 득점은 없었다.
이종범은 지난해 3월7일 기후구장에서 처음으로 마쓰자카와 승부, 1타수 무안타에 그쳤었다. 마쓰자카는 이종범에게 첫 안타를 허용한뒤 구위가 급격히 흔들리며 2이닝 동안 4안타로 4실점(3자책)을 했다.
실전에 처음으로 투입된 딩고는 2타수 1안타 1득점을 했는데 `거북이 발' 때문에 베이스러닝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선발 좌익수로 출전한뒤 5회 이종범과 교체됐는데 마쓰자카와의 대결은 없었다. 이종범의 맹공에 힙입은 주니치의 8대4 승.
한편 주니치에서 네시즌째를 맞고 있는 내야수 고메스(푸에르토리코)는 오는 7일 고마키에서의 롯데전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하마마쓰(일본)＝양정석 특파원 js2000＠nu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