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동화 '오즈의 마법사' 국내 첫 완역 출간
기사입력 2000년 03월 05일 17시 07분
'어린이는 언제나 어린이로 남아 있고, 어른도 영원히 어린이가 될 수 있
는 나라' 오즈. 그 '오의 마법사'를 모르는 이가 있을까.
'오즈의 마법사'는 뮤지컬, 영화, 만화영화, 연극, 만화, 팬시용품 등으
로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인터넷서점 아마존은 20세기 최고의 베스트셀
러 동화로 선정했다. 그러나 책으로, 더구나 완역본을 읽은 사람은 거의없
다. 어린이용 요약본이나, 유아용 그림책으로만 나와있기 때문이다.
'100년 베스트셀러'인 장편동화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가 국내 처음으로
문학세계사에서 완역, 출간된다. 전 14권 중 '위대한 마법사 오즈'와 '환상
의 나라 오즈' 두 권이 먼저 나왔다.
프랭크 바움이 1900년 펴낸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는 위대한 마법사 오즈
와 오즈 나라에서 벌어지는 신기한 마법과 모험을 담은 이야기다.
'오즈'는 지명이자 마법사의 이름이다. 바움은 원래 이 동화를 1권으로 끝
낼 생각이었다. 하지 만 독자들의 뜨거운 요청으로 13권을 더 썼다. 지금
도 다른 작가들에 의해, 비공식적으로 후속편이 계속 출간되고 있다.
흔히 '오즈의 마법사'로 알려져 있지만, 1권 출간 당시 제목은 '위대한 마
법사 오즈'였다. 이번에 완역본을 내면서 원제를 되찾아 주는 것이다.
1권 '위대한 마법사 오즈'는 보통 '오즈의 마법사'로 알려진 내용. 금발머
리에 통통하고 붉은 볼을 가진 귀여운 소녀 도로시가 주인공이다.
회색 도시 캔사스주에 살던 도로시. 어느날 회오리 바람에 실려, 마법사
와 마녀들이 사는 오즈의 나라에 도착한다.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마법
사 오즈를 찾아간다.
그 여행 도중 온갖 신기한 일을 겪는다. 뇌와 마음을 갖고 싶어하는 허수
아비, 양철 나무꾼을 만난다. 절벽을 뛰어넘거나 졸음이 오는 꽃밭을 지나
기도 한다. 이처럼 꿈과 사랑, 마법과 환상과 모험으로 가득차 있다.
2권은 도로시와 마법사 오즈가 떠난 오즈의 나라 이야기. 후속편들은 주인
공을 바꿔 가며 스토리를 이어간다.
한국판에서는 원작의 흑백 삽화를 칼라로 바꾸고, 인터넷에는 홈페이지
(www.ozclub.co.kr)를 개설했다.
[임정식기자 dad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