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길 '아내 용서 않겠다'
기사입력 2000년 03월 05일 15시 29분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
아내를 간통으로 고소, 7일 결심 공판을 앞두고 있는 탤런트 강남길이 분통을 터뜨렸다.
부인 H씨는 지난달 29일 서울지방법원 의정부지원(형사 2단독 박종민 판사)에서 열린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이 구형된 상태.
H씨측은 재판 뒤 방송사 연예정보 프로등과의 인터뷰에서 "용서해 준다면 가정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읍소했다.
그러나 강남길은 H씨의 이런 모든 행위들이 `위선'이며 이혼시 실익을 챙기기 위한 `수단'이라며 H씨를 고소한 이후의 경과를 처음으로 본지에 털어 놨다. 이와함께 강남길 가족들은 연대서명한 탄원서를 3일 재판부에 제출했다.
강남길의 동생 강남근씨는 4일 "이미 지난 1월부터 가정으로 돌아오라고 수차례 권유했다. 그 이후 아무런 응답이 없다가 이번달 초 H씨측에서 인천으로 찾아와 가게 달린 집을 사달라고 요구했다. 월간지와의 시시콜콜한 인터뷰를 통해 사건을 확대시키는 것도 모자라 전화로 `매장시키겠다'며 협박까지 했다. 형은 연예인이란 이유 하나 때문에 추가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H씨가 주장하는 장기간 별거, 어머니와의 불화 등에 대해서도 지금까진 침묵하는게 최상이라고 판단하고 인내했다. 하지만 진실을 위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설 계획이다. 재판부에도 제출하지 않은 각종 증거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강남길은 7일 재판결과를 지켜 볼 예정이나 항소는 아직까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동생 강남근씨는 "H씨와 화해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H씨에게 형량이 많이 주어지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먼저 진실로 참회하길 원한다. 이혼 뒤 떨어져 살더라도 애들한테는 엄마가 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유현 기자 youlee@]